한센인 마을 '소록도', 조성 100년 만에 최초로 살인 사건 발생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8-10 1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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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이웃 주민 두 명 살해 후 자살 시도해 현재 중태
한센인들의 마을인 소록도에서 최초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사진=SBS 뉴스]

(이슈타임)윤지연 기자=한센인들이 모여사는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마을 조성 이후 100년 만에 최초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고흥 경찰은 흉기를 휘둘러 소록도 주민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오모씨를 검거했다.

오씨는 이날 오전 4시45분께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한센인마을에서 천모(65)씨와 최모(여'60)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병원 후송 도중 '2명을 죽이고 자해했다'는 오씨의 진술과 ''사람 살려'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오씨가 이들 남녀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씨는 숨진 최씨가 평소 친분이 있었으나, 최근 최씨가 숨진 천씨와 가깝게 지내면서 이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천씨의 집 현관에서 배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현재 중태에 빠져있다.

한편 소록도는 섬 전체가 '병원으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530여명의 환자와 250여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8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센인들은 병원과 거주지 마을 7곳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으며, 마을에 살면서 아프면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나아지면 다시 돌아가는 식으로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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