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세 한시 완화 논의 중 '송로버섯' 요리 먹어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8-14 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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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찬서 송로버섯, 캐비아 샐러드, 샥스핀 찜 등 초호화 만찬 즐겨
지난 11일 청와대 오찬에서 송로버섯 등 초호화 음식들을 즐겨 비판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슈타임)이지혜 기자=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송로버섯, 바닷가재, 훈제연어, 캐비아 샐러드, 샥스핀 찜, 한우갈비 등 초호화 만찬을 즐기는 모습이 전해져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선 생소한 송로버섯은 유럽에서 캐비아,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는 값비싼 음식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는 송로버섯을 재배할 수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지난 2010년 이탈리아의 경매에서 송로버섯 900g이 1억 6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청와대 오찬에서 쓰인 송로버섯이 정확히 얼마짜리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선 먼 음식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이날은 누진세 한시 완화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연일되는 무더위에 전기료 폭탄이 두려워 에어컨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값비싼 메뉴를 먹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선시대 임금도 가뭄, 혹서 등으로 백성이 고생할 땐 임금 밥상에 올리는 반찬 가짓수를 줄이라는 감선령 을 내렸다 며 고통을 분담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백성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은 조선시대 임금도 알았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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