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심정지 된 택시기사 나몰라라 떠난 승객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8-26 09: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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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서 골프가방 챙겨 다른 택시타고 현장 벗어나
25일 오전 심정지 된 택시기사를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떠난 승객들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사진=SBS 뉴스 캡쳐]


(이슈타임)이진주 기자=운행중이던 택시 기사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탑승하고 있던 승객이 어떤 주취도 취하지 않은채 자리를 떠났다.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택시기사는 결국 숨졌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62살 이모 씨가 승객 두명을 태우고 운전을 하던 도중 갑자기 심정지가 와 의식을 잃었다.

이 씨가 정신을 잃은 상태로 앞차를 추돌한채 30m가량 주행이 이어졌다.

이 씨는 사고직후 얼굴이 창백해지고 침을 흘리며 기절했지만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은 119 신고는 커녕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트렁크에서 자신의 골프 가방과 짐을 챙겨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현장을 떠났다.

목격자의 신고로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된 택시 기사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은 공항버스 탑승시간 때문에 황급히 떠날수 밖에 없다고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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