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 성폭행·납치범 최씨, "사과하려고 납치했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9-05 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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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가서 사정 설명하고 사과하려고 했다"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납치하려 한 남성이 "사과하기 위해 납치했다"고 진술했다.[사진=연합뉴스 TV]

(이슈타임)박상진 기자=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버스에 태워 납치하려 하다 체포된 20대 남성 최모씨가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려고 납치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최씨가 성폭행과 납치 동기에 대해 "평소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범행 후 학생과 (내) 집에 가서 나의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려 납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10대 여학생 A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후 그는 A양을 흉기로 위협, 광역버스에 태운 뒤 서울서 1시간 떨어진 자신의 집 근처인 남양주시 화도읍까지 이동했다.

버스가 화도읍 한 정류장에 도착하자 최씨는 같이 내리려고 먼저 버스에서 나갔고, A양은 그 순간 버스 기사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최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버스 기사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버스 내 CCTV 등을 확보해 신원을 특정해 추적했다.

또한 최씨가 화도읍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의 승용차를 끌고 강원도 속초까지 달아난 사실을 파악하고 강원지방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속초경찰서는 3일 속초 전 지역에서 최씨를 수색하던 중 오후 5시 40분께 교동 모 아파트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위해 신호대기 중이던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최씨가 타고 있던 차량을 가로막고 검문을 시도했지만 그는 미시령 방면으로 달아났고, 중앙선을 침범해가며 도주하다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후에도 그는 차에서 내려 또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 하는 등 100여m를 도망치다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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