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수술받던 30대 환자 정신착란 증세…길거리 난동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9-09 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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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의 의료과실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 열고 조사 중
모발이식 수술을 받던 30대 남성이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이지혜 기자=모발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이 수술직후 정신착란 증상을 보이며 길거리에서 40분간 난동을 부렸다.

9일 오후 1시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병원건물 6층 피부과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직후 수술대에 누워있던 A(38)씨가 피 묻은 붕대를 머리에 감은 채로 수술실을 뛰쳐나와 병원 앞 거리에서 고함을 질렀다.

A씨는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들고 병원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출동해 A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하자 저항하며 경찰을 불러달라 고 소리를 질렀다.

씨는 정작 경찰이 출동한 뒤에는 가짜 경찰이다. 시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라는 말을 하며 경찰차에 타기를 거부해 40여 분간 소동이 이어졌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은 A씨가 눈에 초점이 없고, 비틀대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 결국 A씨를 제압한 뒤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A씨가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은 뒤 수술실 내에서 회복을 위해 누워있던 중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병원 측은 국소마취제로 쓴 리도카인에 대해 일부 환자의 경우 거부반응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A씨가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6년 전 A씨가 간이식 수술을 받은 직후 약간의 정신착란 증세가 있었다는 A씨 배우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마약반응검사에서는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정신착란 증세가 갑자기 심해진 만큼 병원 측의 의료과실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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