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칩 심어 조종한다" 등 비합리적 진술로 명확한 범행동기는 불명
(이슈타임) 윤지연 기자=제주도의 한 성당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의 용의자 첸궈레이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성당에서 기도하는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첸씨에 대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제주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첸씨가 지난 13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뒤 흉기를 미리 사고 범행 전 해당 성당에 2차례 가 사전 답사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을 밝혀냈다. 첸씨는 어린 여성은 너무 불쌍하고, 성인 남성은 반격당할 것 같아 위험해 보여 범행 대상을 성인 여성으로 범행 대상을 잡았다 고 진술했다. 또한 중국에 있는 첸씨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전화통화에서도 천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상한 말을 하기도 했으나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은 사실은 없다 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첸씨가 감정이 좋지 않은 전 아내 2명이 떠올라 화가 나 피해 여성을 살해했다 고 하거나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해서 흉기 살해했다 는 등 비합리적 진술을 해 경찰수사 단계에서는 명확한 범행동기를 밝히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은 면담 조사 결과 망상장애에 의한 비합리적 사고가 범행계획에 큰 영향을 준 것 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첸씨의 정확한 정신상태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정신 감정 유치 가 필요하나 감정 기간이 대략 3개월이 걸려 경찰수사 단계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검찰 수사에서 중국 측에 요청한 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정신상태 등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첸씨가 애초 진술한 범행동기가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허베이성 공안에 천씨의 가족관계와 직업, 범죄경력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고 휴대전화의 디지털 증거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제주도 성당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사진=YT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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