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대마초 피우다 창밖으로 뛴 20대…성폭행 시도 진실공방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9-29 18: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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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상반된 진술에 거짓말 탐지기 동원
지인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던 여성이 창밖으로 투신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이지혜 기자=지인남성들과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대마초를 나눠핀 20대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투신하려 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초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 4층 복도에서 투신한 A(20)씨를 상대로 "성추행을 피해 달아나다 투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전 3시 45분쯤 수원시 팔달구 한 오피스텔 4층 자신의 방에서 지인인 안모(22)씨 등 3명과 함께 대마초를 나눠 피운 뒤 복도로 나갔다.

A씨는 이웃주민에게 "살려달라"고 외친 뒤 이 주민이 붙잡는 것을 뿌리치고는 창밖으로 투신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안씨를 구속하고, 함께 있던 최모(1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A씨가 회복 상태에 접어들자 최근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 "안씨 등이 (대마초를)신기한 담배인데 피우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 대마초인 줄 모르고 피웠다"며 "어지러워진 상태에서 갑자기 배 부위로 누군가의 손이 들어와 무서워서 달아나다가 투신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동석한 남성들은 "A씨에게 대마초라고 소개한 뒤 나눠 피웠고,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마초를 피운 뒤 A씨가 화장실에 간 줄 알았는데 복도에서 이웃주민에게 "살려달라"고 말하길래 겁이 나 건물을 빠져 나왔다"며 "오피스텔에서 투신한 사실도 나중에야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진술이 상반되는 부분이 많아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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