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광버스 화재사건, 운전기사 부주의로 잠정 결론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0-15 14: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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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판독 등 조사 결과 운전기사 진술 오류 다수 발견
경찰이 울산 관광버스 화재사건의 원인을 버스기사의 운전 부주의로 잠정 결론내렸다.[사진=TV조선 뉴스]

(이슈타임)이지혜 기자=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운전기사의 부주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울산 울주경찰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고 운전기사 이씨(48)의 진술이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여럿 나타났다 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운전기사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차량 앞쪽의 오른쪽 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차가 균형을 잃고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의 판독 결과 타이어 펑크로 균형을 잃고 오른쪽으로 쏠린 것 보다는 차선 변경을 위한 전형적인 방법의 끼어들기 로 보는 게 훨씬 자연스러웠다.

또한 운전기사는 소화기로 차창을 깨고 승객들 일부를 내 보낸 뒤 나중에 차에서 탈출했다 고 진술했지만 실제로는 운전기사가 차량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운전기사는 사고 당시 왜 비상 깜박이를 켜고 달렸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진술을 못하고 있는 것도 사고 운전자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경찰은 사고 차량이 차선 변경을 위해 끼어들기 를 하기 위해 비상 깜박이를 켜고 달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이런 사실이 밝혀지면 타이어 펑크 로 균형을 잃고 오른쪽으로 쏠리며 사고가 났다는 최초 진술과 상충되기 때문에 사고 운전기사 이 부분에서 대해서만 기억이 없다는 등 모르쇠 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런 전후 사정을 고려했을 때 사고 운전기사가 심야에 시속 100km가 넘는 과속 주행을 하면서 무리하게 옆 차선으로 끼어들기 를 하려다 핸들을 지나치게 꺾으면서 도로 확장 공사 때문에 세워둔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운전기사가 타이어 펑크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신빙성이 극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며 감식 결과 나오며 좀 더 확실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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