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측근' 고영태씨, 檢 자진 출석해 밤샘 조사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0-28 1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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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까지 조사 진행 예정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JTBC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귀국 후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는 고씨가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씨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지만,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는 못하고 체육계에서 멀어졌다.

이후 운동을 그만둔 그는 한때 강남역 일대에 있는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기도 했고, 2008년께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뒤에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그는 최씨와도 가까운 사이가 돼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의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씨는 독일 법인에는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 법인에서는 이사를 맡는 등 최씨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특히 미르재단 실세로 지목된 차은택씨를 최씨에게 소개해준 것도 고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일부 언론에서 '최순실씨가 제일 좋아하는 게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7일 오전 방콕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은 즉각 소재 파악에 나섰고, 고씨는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고씨 본인의 요청으로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필요시 쉬어가며 28일 오전까지는 조사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최씨의 사업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며, 특히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대통령 연설문'홍보물 등의 사전 유출 의혹 등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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