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만 60만명, 전국 100만명 이상 모여 '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이슈타임)전석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네 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서울에서만 무려 60만명이 참가했고, 부산 10만명, 광주 4만명, 경남 2만5000명, 대구 2만5000명, 전남 1만5000명, 강원 1만2000명 등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어올렸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대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의 일로,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아울러 이날 촛불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까지 거리로 나서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입시 공부 때문에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은 이날 누구보다 더 큰 목소리로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교육당국의 감사 결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고등학교 생활과 이화여대 입학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종로, 새문안로 등을 지나 광화문 앞 율곡로상에 있는 내자동로터리'적선동로터리'안국역로터리까지 행진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율곡로는 청와대에서 1㎞가량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주말 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했다. AFP 통신은 이번 촛불집회가 1980년대 민주화 항쟁 이후로 가장 큰 규모의 집회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박 대통령이 두 차례 TV 방송을 통해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수십만 명이 운집한 집회 소식을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촛불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집회가 박 대통령이 퇴진하거나 탄핵당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도 '박 대통령이 최근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채 국정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 특히 외신들은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대립과 폭력이 없고 오히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집회가 진행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다. AP 통신은 이번 집회에 록 음악 공연, 공개발언, 박 터뜨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시위를 놓고 '축제 같은 대형 집회'라고 표현했으며 AFP도 시위가 대체로 평화로우며 가족이 참가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 외국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동포와 유학생 등 150명은 이날 오후 로마 베네치아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하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과 손팻말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도 50여 명의 교민들이 시국선언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사임과 성역 없는 검찰 조사 등을 요구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조지타운대, 메릴랜드대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은 1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박 대통령이 '국가를 사유화해 민주국가의 기반을 뒤흔들었다'며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4차 주말 집회가 열렸다.[사진=이슈타임]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도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사진=이슈타임]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행진하는 시민들.[사진=이슈타임]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사진=이슈타임]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집회가 질서정연하고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했다.[사진=이슈타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붙여놓은 포스트잇.[사진=이슈타임]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담희 다른기사보기
댓글 0
사회
외교부, 미국 비자 문제 개선을 위한 범정부 TF 2차 회의 개최
프레스뉴스 / 25.10.20
사회
기후에너지환경부, 분리배출 거짓 정보에 속지 마세요…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홍보 강...
프레스뉴스 / 25.10.20
사회
성남교육지원청, 교육활동 보호 문화 조성을 위한 '학부모 챌린지' ...
프레스뉴스 / 25.10.20
문화
농촌진흥청, '농촌체험' 상품 검색부터 예약까지 쉽게 한다.
프레스뉴스 / 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