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태반주사' 이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도 대량 구입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1-23 10: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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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 위해 구매한 것" 해명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pfizer]

(이슈타임)전석진 기자=청와대가 2000만원 어치 태반주사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까지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향신문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를 인용해 청와대가 지난 해 12월 비아그라를 60정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금연보조제 등도 대량으로 구매했다.

화이자 제약에서 개발한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 질환 치료용이었지만 임상 실험 도중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에게서 발기가 일어나는 부작용이 발견돼 현재 발기 부전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비아그라 구매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자 청와대 측은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순방을 함께 간 분들은 알지 않느냐.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기도 하지만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아프리카와 남미 등 해발 1000 미터 이상의 고산지역을 순방할 때 고산병 치료제를 준비한다. 하지만 비아그라가 혈관 확장 기능이 있는 만큼 아프리카 순방수행 직원들의 고산병 치료 용도로 별도 구매했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 바 있다. 3개국 수도는 해발고도 1000~2000m 고원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비아그라는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또한 시판되는 고산병 약을 두고 하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구매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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