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동참 결정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12-05 09: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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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입장 발표 상관없이 탄핵 표결 참여"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축을 이룬 비상시국위원회는 지난 4일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향후 입장 발표와 상관없이 탄핵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자·실무위원 연석회의와 총회를 잇따라 열어 ·마지막까지도 최선을 다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별개로 9일 표결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비주류 지도자격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현역 의원만 총 29명이 참석했다. 만약 이들이 모두 합의한 대로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이탈표가 없을 경우 대통령 탄핵을 위한 가결정족수 200명을 채우게 된다.

회의 과정에서 논쟁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비상시국위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통령 입장 표명과 별개로 ·조건없는 탄핵· 노선으로 선회하면서 애초 7일 오후 6시까지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보겠다던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러한 회의 결과는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2017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통령선거·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난 후 지난 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주최 측 추산 232만명이 운집한 데다 여의도 당사 앞까지 집회 물결이 번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으나 대다수는 촛불민심을 감안해 탄핵안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전날 열린 제6차 촛불집회에 대해 ·정치권의 논란과 상관없이 대통령이 즉시 퇴임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민의 분노는 청와대를 넘어 국회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국민이 조속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결론이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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