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현금 승차' 폐지 방안 검토 중

박혜성 / 기사승인 : 2017-01-06 1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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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지폐·위조지폐 등 부정 승차 단속 위한 조치
서울시가 시내버스 현금 승차 폐지를 검토 중이다.[사진=YTN 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서울시가 시내버스의 현금 승차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머니투데이는 서울시가 최근 현금 승차 폐지와 부정 승차 단속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시내버스 부 정승차 해소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부정 승차는 총 769건으로 월 평균 154건에 달했다.

이 중 현금 이용자들의 부정 승차가 전체의 82.9%를 차지했다. 반쪽지폐를 내는 경우가 34.3%, 위조지폐가 46.8%, 현금을 덜 낸 경우가 1.8% 등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에 탈 때 현금을 반으로 찢은 뒤 접어서 내거나 외국 동전을 내면 버스기사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며 '현금으로 내는 부정 승차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부정 승차로 인해 매년 평균 약 2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버스기사가 현장에서 이를 적발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현금을 이용한 부정 승차를 막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현금수집기에 1대당 3000원씩 하는 LED 조명을 설치해 반쪽 지폐나 불량 주화 등 현금을 이용한 부정 승차를 적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정승차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현금 승차를 폐지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금이 없어지면 불편하니까 없애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국은행에서도 동전을 없앤다고 하고 있고 추세에 맞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자 운송수입금공동관리 지침에 따르면 교통카드 이용률이 90% 이상이 돼 현금 승차 제도 폐지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동관리업체협의회는 현금 승차 제도 폐지를 건의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 시내버스의 지난해 기준 교통카드 이용객 비율은 98%로 해당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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