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까지 어디로든 가야 한다는 내용 적힌 편지 공개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최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유라가 덴마크 구금 시절 한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제3국 시민권을 얻으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독일 내 재산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에게 정유라가 보냈던 편지를 공개했다. 정 씨는 편지에서 "몰타가 아니라도 모든 나라, 변방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라도 괜찮으니 빨리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해 달라"며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그는 "(제3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바깥에)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한다"며 "적어도 다음 대선(5월 9일)까지는 돼야 한다"고 조속한 시민권 취득을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편지를 비롯한 여러 편지를 통해 정 씨가 모친인 최순실과 제3국 국적 취득 문제를 긴밀히 상의한 정황,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 등도 포착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 씨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주변인들을 상대로 벌인 보강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이후 진행된 추가 조사에서 "알아보기는 했지만 돈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물을 토대로 정 씨가 제3국 시민권 취득을 통해 도주할 우려가 있으며, 공범인 최순실과의 말 맞추기 등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다. 그러나 이러한 증거를 제출했음에도 법원이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해 검찰 측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라 측은 제3국 시민권 취득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페이크(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정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국적 브로커들이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도피가 목적이었으면 벌써 취득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정유라가 덴마크 구금 당시 제3국 시민권 획득으로 한국 송환을 피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사진=M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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