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알리바이 없앨만한 증언 확보해

(이슈타임)박상진 기자=귀가하던 군인이 피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유력한 용의자들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미궁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찰이 16년 만에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군인 피살사건과 관련해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 12월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도 가평에서 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염순덕 상사가 머리 쪽을 크게 다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염 상사는 부대 회식을 마치고 또 다른 군인들과 가평군 현리 시내에서 술을 마신 뒤 관사로 귀가하던 길이었다.

국과수 부검결과 염 상사의 사인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망 누군가가 휘두른 몽둥이에 머리 쪽을 강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과 경찰이 수사를 벌였고 현장에선 피다 버린 담배꽁초 두 개가 발견됐다. 담배꽁초에는 그날 밤 마지막 술자리를 함께했던 군인 두 명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염 상사가 사망한 시각에 술집 근처 당구장에 있었다며 알리바이를 제시했다.

군 검찰은 이들의 알리바이를 인정했고 경찰은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지난해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16년 만에 재수사를 시작했다.

15년이었던 살인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사라지고 관련자 대부분 일반인이 돼 경찰 단독 조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재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당시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깨트릴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용의자 2명과 당구장에 함께 있었던 전직 군인 A 씨는 (용의자)2명이 당구장에 왔다가 이내 비상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갔고 잠시 뒤 돌아왔는데 그 중 당시 중사였던 B씨가 당구장에 계속 있덨던 것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고 밝혔다.

아울러 용의자 2명 중 한 명도 만취해 기억이 불분명하지만 B씨가 염 상사를 가격한 것 같다 는 진술도 확보했다.

재수사가 착수되면서 염 중사의 아내 박선주 씨는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과 군 검찰은 현직 군인인 B 씨를 살해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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