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미처 못봤다＂
(이슈타임)한수지 인턴기자=두 살배기 원생이 장난감을 삼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14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인천 모 어린이집 원장 A(58)씨와 B(30)씨 등 보육교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A씨 등은 C(2)양이 장난감을 삼키는 것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끝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교실 안에는 C양을 포함한 0∼2세 반 원생 6명이 B씨 등 보육교사 2명의 지도 아래 놀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보육교사들은 C양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자 뒤늦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인근 내과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다.∼

이후 내과로 출동한 119 구급대가 해당 어린이집에서 11㎞ 넘게 떨어진 병원으로 C양을 옮겼으나 이내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결국 C양은 심폐소생술(CPR)과 산소를 공급하는 체외 막 산소화 장치 치료를 받다가 사고 발생 8일 만에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 등 보육교사 2명은 ∼교실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아이가 장난감을 삼키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0∼2세 원생들이 노는 교실에 비치하면 안 되는 장난감을 놓아두는 등 전반적으로 원생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보여 교사와 원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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