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박찬주 대장 갑질논란…공관병 자살시도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03 10: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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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인은 여단장 급, 예의 갖춰라"
군인권센터는 공관병에 갑질한 박찬주 대장 부부에 대해 추가로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정준기 기자=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으로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육군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59) 부인에 대한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갑질'에 스트레스를 받은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3일 추가 자료를 내고 박 대장이 육군참모총장이었던 2015년 박 대장 처의 갑질로 공관병이 자살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는 '박찬주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중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에게 물건 하나를 찾아오라고 했고 이를 찾지 못하자 공관병에게 크게 화를 냈다'며 '공관병은 수 시간 동안 지하 창고를 뒤졌지만 물건을 찾지 못했고 사령관 부인에게 당하게 될 질책이 떠올라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다행히 부관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하여 참극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건 발생 후에도 '자신들의 잘못된 행태를 고치기는커녕, 해당 공관병을 타 부대로 전출시킨 뒤 다음 공관병들에게 악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박 대장 부인이 찾아오라던 물품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온 물품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장이 군참모차장 시절 '내 부인은 여단장 급인데 예의를 갖추라'며 가혹행위를 하는 부인을 두둔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센터에 따르면 계속 된 갑질에 참지 못한 공관병이 공관 대문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부관과 동료들의 만류로 복귀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내로부터 이 얘기를 들은 박 대장은 부관과 공관병을 일렬로 세운 뒤 '관사 밖을 나서면 탈영'이라며 훈계를 했다.

이어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 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전방에 가서 고생을 해봐야 여기가 좋은 데인 줄 안다'고 발언했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공관병은 최전방 일반전초(GOP)에 1주일동안 파견됐다고 센터측은 전했다.

외에도 ▲떡국을 끓이던 중 떡이 붙지 말게 하라 닦달해 끓는 물에서 떡을 건져 손으로 떼어내 ▲썩은 천혜향을 공관병에 던져 ▲밤 11시부터 3시까지 인삼을 달이게 한 뒤 5시에 기상 시켜 ▲다육식물의 잎이 떨어지고 시들자 '물 마시지 말라'고 폭언 ▲밥이 조금이라도 일찍 혹은 늦게 만들어질 시 질책 ▲수첩의 낙서를 보고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얘가 낙서나 하냐?'며 질책 했다고 폭로했다.

센터는 '박 사령관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볼모나 다름없는 공관병들과 분리시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국방부는 많은 청년의 자존감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을 일벌백계해 국군 장병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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