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2명 살해·유기한 엄마 구속…지적장애 3급판정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10 14: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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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 안 되고 키울 자신 없어 범행"
출산직후 영아를 살해·유기한 30대가 검거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정준기 기자=수년 전 영아 2명을 출산한 직후 살해·유기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10일 영아살해·사체유기 혐의로 A(35.여)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13년 6월 오전 3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찜질방 화장실에서 출산한 뒤 영아를 목 졸라 살해하고 주변 공터에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4년 11월 오전 7시쯤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영아를 출산한 뒤 살해, 중리역 화단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A 씨가 아이를 낳아 죽였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조사에 착수했다.

A 씨의 주변인 등을 조사한 결과 살해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후 A 씨로부터 확인한 유기 장소에서 영아 1명의 시신이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머지 1명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

A 씨는 ·형편이 안 되고 키울 자신이 없어 범행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지적장애가 의심돼 전문기관에 맡겨 확인한 결과 지적장애 3급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산 당시 A 씨와 동거하던 남성은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어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데 대해 방조 등 혐의가 있는지 살펴봤지만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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