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서 훔친 금목걸이 팔려고 보니 도금한 목걸이?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8-11 09: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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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손님 가려낸 금은방 주인의 촉
금은방에서 절도한 10대 4명이 입건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정준기 기자=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김 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15일 오후 4시쯤 부산진구의 한 금은방에 김모(16) 군이 들어와 "할아버지 생신 선물을 사러 왔다"며 목걸이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업주 이모(54.여) 씨는 10돈, 20돈, 30돈짜리 금목걸이 3개를 김 군에게 건네줬다.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던 김 군은 목걸이 3개를 든 채 문을 열고 도주했다.

김 군은 밖에서 망을 보던 또래 3명과 함께 훔친 금목걸이를 팔려다가 깜짝 놀랐다.

적어도 수백만원은 할 줄 알았던 금목걸이 3개가 시가 18만원에 불과한 도금 은목걸이였던 것이다.

금은방 업주 이 씨는 당시 김 군이 들어오자 직감으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금목걸이가 아닌 도금한 목걸이를 건넨 것이다.

이 씨는 김 군이 달아나자 뒤쫓지 않고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금은방 주변 지역을 샅샅이 수색해 미처 도주하지 못한 1명을 붙잡았고 나머지 3명의 신원을 확인해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가출한 김 군 등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계획했다"며 "도금 목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하수구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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