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한 개를 붙잡아 차도에서 끌고 다닌 탕제원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유튜브 캡처] |
개시장에서 탈출한 개를 붙잡아 차도에서 끌고 다닌 탕제원 종업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구포가축시장 내 한 탕제원 종업원 A(32) 씨를 동물 학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7일 낮 구포 개시장 인근 차도에서 개에 목줄을 걸고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씨는 개시장으로부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탈출한 개를 발견한 뒤 붙잡아 시장으로 끌고 가던 중이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개가 발버둥 치며 끌려가 몸이 갈라지고 대소변이 나오는 상태였다"라며 "개가 지쳐 숨질 때까지 끌고 다녔다. 그런데도 개는 살려고 마지막까지 꼬리를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A 씨의 행동은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남긴 시민들이 해당 영상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입수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대낮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개 식용에 대한 우리의 낮은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물 학대를 수반하는 개 식용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개소주 등을 만드는 탕제원의 종업원이며 지적장애 3급으로 현재 보호자와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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