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에서도 DDT 검출…경북도, 해당 농장 닭·계란 전량 폐기

윤선영 / 기사승인 : 2017-08-24 09:57: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오염된 흙에서 목욕·먹이 먹는 과정에서 축적된 것으로 추정
달걀에 이어 닭에서도 DDT가 검출됐다.[사진=연합뉴스TV]


닭에서도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검출됐다.


경북도는 지난 21일 DDT가 검출된 경산 A 농장과 영천 B 농장에서 키우는 닭 12마리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12마리 모두에서 DDT 성분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DDT 잔류 허용 기준치는 달걀 0.1㎎/㎏, 고기 0.3㎎/㎏ 이하이다.


그러나 A 농장의 4마리 중 1마리에서는 기준치를 넘어서는 0.453㎎/㎏이 검출됐다.


또한 B 농장의 8마리 중 1마리 역시 0.410㎎/㎏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 외의 나머지 닭들에서는 0.050∼0.236㎎/㎏의 DDT가 검출됐다.


이에 경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달걀과 닭의 출하를 금지하는 동시에 DDT 및 살충제 성분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 중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적합 여부와 관계없이 두 농장 내 모든 닭과 달걀을 폐기해 유통 자체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DDT가 검출된 두 농장은 이전에 사과밭과 복숭아밭이었던 곳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는 닭들이 오염된 흙에서 목욕하거나 먹이를 쪼아먹는 과정에서 DDT가 축적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DDT는 1979년 판매가 금지돼 현재 사용되지 않는 농약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암을 비롯한 감각이상·마비·경련 등 여러 가지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이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