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에서 카드뮴과 납 등의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휴대폰 케이스 30개 제품(합성수지 재질 20개, 가죽 재질 10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카드뮴과 납 등이 다량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카드뮴이 검출된 제품은 총 3개로 그중에는 유럽연합(EU) 기준(100㎎/㎏ 이하)을 최대 9219배 넘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납 역시 EU 기준(500㎎/㎏ 이하)을 최대 180.1배 초과해 검출됐다.

또한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가 EU 기준(어린이 제품, 0.1% 이하)을 1.8배 초과해 검출됐다.

1급 발암 물질인 카드뮴은 노출시 폐와 신장에 유해한 영향을 끼친다.

납은 인체에 흡수되면 90% 이상 뼈에 축적된다.

특히 고농도의 납에 중독되면 식욕부진·빈혈·소변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로 분류되며 간·심장·신·폐·혈액에 유해하며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관련 업체에 유해물질 과다 검출 제품 및 표시 미흡 제품에 대한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라며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여 회수 등의 조치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케이스에 대한 개선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휴대폰 케이스와 관련한 국내 안전기준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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