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시달리던 전주 여중생, 아파트서 투신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9-05 16: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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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보호 우선해 미뤄왔던 학폭위원회 열 계획"
부산과 강릉의 여중생 폭행 사건으로 전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전주에서 투신해 숨진 여중생 역시 학교 폭력에 시달린 정황이 드러났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릉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전주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여중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린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59분쯤 전주시 한 아파트 15층에서 여중생 A 양이 투신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A 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후 A 양이 그동안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해 상담치료 등을 받아 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전문상담교사 상담을 통해 A 양에 대한 학교폭력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학폭위를 미뤘다.


학폭위가 미뤄지는 가운데 A 양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해당 학교는 오는 18일 가해 추정 학생 5명에 대한 학폭위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말을 이을 수 없을 만큼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면서 "A 양 보호를 우선해 미뤄왔던 학폭위원회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차 피해가 벌어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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