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병가중이던 집배원 자살

정준기 / 기사승인 : 2017-09-07 0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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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광주의 한 집배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가 중이던 우체국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주노총 전국집배노동조합은 6일 전날 서광주우체국 소속 이모(53) 집배원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집배노조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쯤 광주 서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이 씨를 동료가 발견했다.


현장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두렵다. 이 아픈 몸 이끌고 출근하라네. 사람 취급 안 하네. 가족들 미안해"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배노조는 "고인은 한 달 전 업무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고인에게 업무로 복귀하라는 무리한 요구나 강압이 있었는지, 괴롭힘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는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위와 동기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형사적 책임을 물을 주변인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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