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교수, 전공의 11명 상습 폭행…온 몸에 피멍

장동휘 / 기사승인 : 2017-10-24 0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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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폭행 사실 인지 후에도 묵인
부산대병원의 한 교수가 2년 동안 11명에 달하는 전공의를 상대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사진=유은혜 의원실]

부산대병원의 한 교수가 전공의 11명을 상대로 온 몸에 피멍이 들 정도의 무차별적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부산대병원 A 교수에게 폭행을 당한 전공의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11명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부산대병원 노동조합은 '습관적인 두부 구타로 고막 파열', '수술기구를 이용한 구타', '정강이 구타', '회식후 길거리 구타', '주먹으로 두부 구타' 등 폭행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부산대병원은 이같은 폭행 사실을 인지한 후에도 제대로 된 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 의원은 "부산대병원은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고, 해당 교수를 처벌하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전공의 개별 면담을 통해 폭행사건을 축소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교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구타한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병원의 시스템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은 교육부의 즉각적인 특별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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