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장동휘 기자=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개발한 '말하는 소화기'가 출시 7개월 만에 2만7000대 넘게 팔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말하는 소화기는 10월 말 경기도가 일괄 구매한 1만6000대를 비롯해 전국 각지 소방서와 대형마트 등에 1만1133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말하는 소화기는 일반 가정에 보급돼 있는 3.3㎏ 무게의 분말소화기에 작은 음성안내장치를 부착한 제품으로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홍의선, 백정열 소방관이 개발했다.

소화기 상단에 음성 센서가 부착돼 있어 소화기를 들면 "안전핀을 뽑으세요", "노즐을 잡고 불 쪽을 향하세요", "손잡이 움켜쥐고 분말을 쏘세요" 등 음성 안내가 나온다.

말하는 소화기와 함께 출시된 '말하는 소화전' 또한 7개월 만에 1160대가 판매됐다.

말하는 소화전은 문에 센서가 부착돼 문을 열면 "호스를 빼고 노즐을 잡으세요", "밸브를 왼쪽으로 돌려 물을 틀어주세요", "노즐을 왼쪽으로 돌려 물을 쏘세요" 등의 사용법이 안내된다.

홍의선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소방관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8.5%, 남성은 40.2%만이 소화기 사용법을 안다고 응답할 정도로 소방시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하는 소화기·소화전은 별다른 교육을 받지 않아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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