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조폭 모델 여운환 "억울하다"…25년 만에 재심 청구

장동휘 / 기사승인 : 2017-12-06 10: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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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삐뚤어진 영웅심…진실 밝혀지길"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 여운환 씨가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다.[사진=채널A 캡처]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에 등장한 조직폭력배 실제 모델로 알려진 여운환(64) 아름다운컨벤션센터 대표이사가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다.


5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 대표는 6일 자신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사건 재심 청구서를 광주고법에 접수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지난 1991년 당시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로 재직 중이던 홍준표 검사로부터 호남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피제이파의 두목으로 지목, 기소됐다.


당시 재판부는 여 대표를 조직폭력배 두목이 아닌 자금책 겸 고문역으로 보고 유죄를 선고했다.


결국 여 대표는 대법원까지 3심을 거친 끝에 징역 4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여 대표 측은 유죄 판결의 결정적 증거였던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조서가 1996년 위헌 결정으로 폐지됨에 따라 증거능력을 상실했다는 점을 들어 무죄를 입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여 대표는 "한 검사의 삐뚤어진 영웅심에 아직도 폭력 조직의 두목이라는 억울한 누명 속에 살고 있다"라며 "지금에라도 진실이 밝혀져서 사회의 경종이 돼야 한다"고 재심 청구 이유를 밝혔다.


한편 홍 대표 측은 "법원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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