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류영아 기자=인터넷에 수백만 건의 음란물을 유포한 '헤비 업로더'들과 이를 방치한 사이트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드라마·영화 등 파일을 공유하는 웹하드에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김모(36) 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법 방조 혐의로 해당 사이트 운영자 정모(39)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무직인 김 씨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24만여 건에 달하는 음란물을 업로드했다. 이는 한 달을 30일로 계산했을 때 약 2년 동안 매일 350건씩 올린 셈이다.

공유 사이트의 수익 구조는 유료 회원이 하나의 음란 게시물을 100포인트에 사면 사이트 운영자가 60-70포인트, 음란물 게시자가 30-40포인트를 나눠 갖는 방식이다. 게시자들은 포인트를 공유사이트와 계약을 맺은 포인트 사용업체에 되팔아 현금이나 모바일 상품권을 챙겼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유사이트에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을 알고 음란물을 올렸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유명 웹하드 사이트와 음란물 헤비업로더 간 공생관계를 입증했다"며 "이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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