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봉 하남시장,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공식 사과

장동휘 / 기사승인 : 2018-01-24 13: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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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사실…도의적 책임 통감한다"
오수봉 하남시장이 산불감시원 부정 채용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사진=오수봉 시장 페이스북 캡처]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오수봉 하남시장이 최근 불거진 하남시 산불감시원 부정 채용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오 시장은 24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의 책임자로 최근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과 산불감시원 채용에 응모하신 분들께 사과드리며 깊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이번 사건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정청탁과 관련된 직원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청탁과 관련된 합격자 23명 전원에 대해서는 오늘 오전 중으로 전원 합격을 취소할 것"이라며 "당장 다음 달부터 산불감시원 업무가 시작되는 만큼 다시 지원자를 받아 선발하기는 시간이 촉박해 이번 선발과정에 응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선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용 비리를 폭로한 직원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신분상,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향후 시에서 공고를 통해 근로자를 선발하는 경우, 예외 없이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별도의 삼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불감시원 채용 시험을 총괄한 시 공원녹지과 A 주무관은 22일 실명으로 시청 행정망 내부 게시판을 통해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청탁에 의한 비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A 주무관은 "과장님과 팀장님으로부터 합격시켜야 할 사람의 이름이 적힌 쪽지 등으로 23명의 명단을 받았고 채용 인원 30명 중 23명을 합격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는 19일 6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체력시험, 면접을 거쳐 30명에게 합격자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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