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盧 비하 광고, 강력 대응하겠다"

장동휘 / 기사승인 : 2018-01-26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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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리적 검토 진행 중…강력한 책임 뒤따를 것"
노무현재단이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광고물이 게재된 데 대해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사진=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캡처]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광고물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재단이 강경 대응의 뜻을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5일 미국 거주 일베 회원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노무현 대통령 비하 광고를 낸 것에 많은 회원과 시민들이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라는 탈을 쓰고 악의적인 내용으로 고인과 유가족, 지지자들을 분노케하는 이러한 패륜적 행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재단은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했고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변호사, 국제변호사, 국내변호사들과 함께 법리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필요한 절차를 거쳐 방안이 나오면 재단의 공식적인 대응 내용도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재단은 "선의를 왜곡하고 인격 비하와 모독을 일삼는 저들의 행태에는 그만큼의 강력한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 이에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며 악의적인 행태를 하는 이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번 일에 많은 관심과 분노를 가지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2시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 사진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자신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회원이라고 밝힌 한 인물은 자신이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내걸었다며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후 해당 소식은 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일으켰다.


이에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대행사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공식 사과문을 송출했다.


광고대행사 측은 사과문을 통해 "얼마 전에 저희 광고대행사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 생일 축하 메시지로 여겨지는 광고를 송출했다. 해당 메시지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겨서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저희는 생일이나 결혼 프러포즈처럼 특별한 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광고대행사로 통상적으로 정치나 종교와 관련된 메시지는 내보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송출하는 메시지를 사전에 확인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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