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운전사 김종백, 140억 비자금 조성 주장

장동휘 / 기사승인 : 2018-01-29 08: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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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고유의 비자금이라는 취지로 말해
28일 김종백 씨가 다스의 비자금 140억원이 있다고 주장했다.[사진=MBC 캡처]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14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스에서 18년간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 씨는 28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정호영 특검 당시 비자금 나온 120억과 또 제가 볼 때는 2005년도에 한 20억인가 또 소규모의 비자금이 나와서 그게 합친 돈으로 140억 원으로 저는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공개된 김종백 씨와 이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가 2016년 대화 나눈 녹취에서 김동혁 씨는 '영감'이 다스 이시형 전무를 통해 이상은 회장 측에 140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영감'이라도 지칭된 사람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140억 원 역시 다스가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 씨로부터 돌려받은 돈이거나 이상은 씨와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 씨가 공동 소유하던 도곡동 땅의 매각 자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김종백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140억 원이 김경준 씨나 도곡동 땅과는 무관한 다스 고유의 비자금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서 김종백 씨는 자신이 140억 원을 자기앞수표로 만들어 이영배 금강 대표에게 갖다 줬다고 주장했다. 이영배 대표는 2008년 특검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한편 김종백 씨는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에 다스 관련 자료를 자진해 제출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다스 이시형 전무, 이동형 부사장 등 주요 인물과 통화·대화한 녹음파일 800여 개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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