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어렵게 용기 냈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8-01-30 1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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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감싸 안고 엉덩이 쓰다듬어"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전직 법무부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사진=JTBC '뉴스룸' 캡처]

(이슈타임 통신)김담희 기자=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전직 법무부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2010년 서울 북부지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서 검사는 26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지난 2010년 10월 서울 북부지검 근무 당시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서 검사는 뉴스룸 출연 이유에 대해 "사실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게시판에 글 올리는 것도 고민했다"며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10월 경 어느 장례식장에 모 검찰 간부(안 모 검사)가 동석했고 제가 바로 옆자리에 앉게 됐다. (안 모 검사가) 옆자리에 앉아서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동안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서 검사는 사과는 커녕 납득할 수 없는 발령을 받게 됐다.


또한 서 검사는 검찰 조직 내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 검사가 추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안 모 검사는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다"며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으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검사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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