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연 검사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권성동 외압 있었다"

장동휘 / 기사승인 : 2018-02-05 11: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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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인계받은지 두 달만에 사건 종결 지시받아"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가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수사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사진=MBC 뉴스 캡처]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가 수사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4일 안미현 검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최흥집 전 사장의 수사사건을 인계받은 지 두 달만인 지난해 4월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사건 종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안 검사는 "당시 전임자로부터 인계받은 사건처리 예정보고서에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확정 전이었는데 최 지검장이 김수남 전 검찰청장을 만난 다음 날 '불수속으로 해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최 전 전 사장은 강원랜드 인사팀장과 함께 불구속기소 됐다. 그러나 그해 9월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면서 재수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최 전 사장은 12월 구속됐다.


안 검사는 최 전 사장 측근과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모고검장 사이에 연락이 오간 정황을 근거로 수사에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의 개입을 의심했다.


안미현 검사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관련해 자유한국당 권선동 의원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며 "나에게 여러 가지 경로로 자신과 관련된 증거 목록들을 삭제해달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수사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 전 사장은 증거목록 삭제 요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이 기소된 이후 변호사가 증거목록 등을 모두 복사해간 상황이기 때문에 숨길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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