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류영아 기자=최저임금 인상으로 아파트 경비원을 해고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경비원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는 아파트 주민들의 사례가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아파트 유관 단체들과 '상생하는 공동주택 관리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경비원 고용 안정을 모범적으로 추진하는 우수 단지들의 사례를 발표했다.

세종시 범지기마을 9단지 아파트와 새샘마을 9단지는 경비원 최저임금 인상분 전액을 입주민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 각 입주민들이 부담한 금액은 월 2200원 선이다. 특히 새샘마을 9단지는 외곽 활동 경비원에게 롱패딩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서울 백련산 힐스테이트3차 아파트는 주민들이 에너지 절약, 관리비 절감을 통해 경비원의 급여를 올리기로 했다.

해당 아파트는 작년 초 전체 동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지하 주차장 전기로 활용하고 미니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료의 43%를 절감했다.

서울 송파구의 삼성 래미안아파트는 경비원 고용유지를 위해 휴게시간을 늘리고 소파와 TV 등을 갖춘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휴식을 보장했다. 주민들은 경비원들이 야간 근무 중 교대로 쉴 수 있도록 1인 1실의 침실 3개를 설치하고 경비초소에 에어컨과 난로를 설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의연합회 등이 참가해 공동주택 경비원 등 관리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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