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각하를 잊지 않았다" 손석희, 김어준 정면 비판

서다은 / 기사승인 : 2018-03-14 15: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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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서 김어준의 팟캐스트 발언 지적…"젠더 이슈"
손석희 JTBC 앵커가 13일 뉴스룸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이슈타임 통신)서다은 기자=손석희 JTBC 앵커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발언에 정면 반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 앵커는 13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각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한 팟캐스트 진행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며 김어준을 겨냥한 뒤 "그는 언론의 미투 보도 탓에 전직 대통령의 더 커다란 범죄가 가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꼬집었다.


손 앵커는 이어 "세상이 그(김어준)가 이야기하는 각하를 잊어본 적이 있던가"라고 반문한 뒤 “그의 주장과 정 반대로 전직 대통령은 내일 전 국민이 바라보는 가운데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이고 그를 향해 수많은 의혹의 불이 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앵커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9일 방송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14회에서 김어준 총수가 "이명박 각하가 막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총수는 이날 방송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을 보도했던 JTBC를 거론하며 "JTBC가 젠더 이슈를 사회적 어젠다로 설정한 것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에 사람들이 JTBC에 불만이 있다. 누구든 비판받을 수 있지만 왜 한쪽 진영만 나오나, 왜 특정영화 출신 배우만 (의혹이) 나오느냐"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항상 젠더 이슈는 복잡하고 어렵다"면서 "그래서 여기에 공작하는 애들이 끼면 본질이 사라지고 공작만 남는다"며 젠더 이슈, 즉 미투 운동을 통한 정치 공작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총수는 앞서 지난달 미투 운동에 대해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공작을 하는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라고 말해 미투 운동의 가치를 폄훼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앵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개 가까운 혐의점에 대해 이번엔 정면으로 대답해야 할 시간이 왔다"고 발언하며 "이 모든 과정과 결과는 다시 말하면 세상이 각하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김어준 총수의 발언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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