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폭언 논란, '황제 목욕' 쓴 기자에 "네가 썼냐" 막말

장동휘 / 기사승인 : 2018-03-17 08: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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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언론은 언론도 아니야 규제를 해야지"
이창희 진주시장이 '황제 목욕' 기사 쓴 기자에게 막말해 논란이 제기됐다.[사진=진주시 열린시장실]

(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업무시간에 관용차를 타고 목욕탕을 출입한 사실이 알려져 공개 사과했던 이창희 진주시장이 이 같은 기사를 쓴 기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인 14일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한 기자에게 "가만있어봐. 네가 (목욕탕 출입 기사) 썼나"고 말했다.


이에 A 기자가 "그런 식으로 하지 마시고요"라고 답하자 이 시장은 "니 나이가 새카만 게"라고 폭언했다.


A 기자가 "나이사 새카맣게 어려도 말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당신'이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되죠"라고 받아쳤다. 이 시장은 "그럼 당신이라고 하지 뭐라고 할꼬. '야 이 새끼야'라고 할까"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당 언론사를 사이비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실을 누가 관리해? 기자단에 가입 안 된 것들 오면 안 될 것 아니야"라며 "사이비 언론은 언론도 아니야 규제를 해야지. 규정 만들어"라며 출입 제한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


또 자신의 목욕탕 출입 사건을 두고 비판하는 언론과 시민들에게 "세상에 목욕 안 하는 놈이 어딨나"라며 "목욕한다고 시비 거는 놈 처음 봤어. 목욕을 하루에 12번 하는 것도 아니고 며칠에 한번 간다고. 그것도 동네 목욕탕에"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들이 말이야. (언론이) 더 나쁜 일하는 놈들이. 내가 계집질을 했냐. 뇌물을 받아먹었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창희 전주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이 관용차를 타고 업무시간 중 목욕탕을 자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전국적으로 논란이 빚어지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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