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 장병, 어린 아이 생명 구하다

백재욱 / 기사승인 : 2015-02-05 09:24: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군 내에서도 이미 우수한 병사로 평가 받아
육군 27사단 장병이 휴가 중 어린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사진=국방부 페이스북]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비보만 가득했던 군대에서 한 장병이 어린 아이의 생명을 구한 아름다운 사연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육군 27사단의 한 장병이 지난달 31일 버스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어린아이를 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기자부대 방공중대에서 운전병으로 군 복무하고 있는 송 상병은 평소 긍정적인 자세로 군 생활에 임하며 체력수준도 우수해 2차례나 조기진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송 상병은 9박10일간의 1차 정기휴가를 받아 부대 인근에 있는 사창리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가 출발한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옆 좌석에 앉아있던 이모(5)군이 갑자기 경기(경풍)와 호흡곤란을 일으켜 코와 입에 거품을 물기 시작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바늘로 손을 따야한다고 말하며 바늘을 찾기 시작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송 상병은 함께 바늘을 찾기 시작했지만 보이지 않자 버스기사에게 차를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상황이 긴박해 이 군을 업고 편의점으로 곧장 달려갔다. 그 후 옷핀을 구매해 어머니가 아이의 손을 딸 수 있도록 도왔고 이 군을 따뜻한 곳으로 옮겨 눕혔다.

이후에도 송 상병은 직접 인근 상가를 돌아다니며 담요를 구해 아이에게 덮어 주었으며 이 군은 무사히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송 상병은 버스가 떠난 상황에서 택시를 불러 어머니와 이 군을 태운 뒤 병원으로 보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버스를 뒤쫓아가 탑승했다.

이 군의 어머니 김모(45.여)씨는 아이가 전부터 간질이 있어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가고 있었다 며 정신이 없었는데 옆자리에 있던 송 상병이 적극적으로 아이를 업고 도와주셔서 잘 극복 할 수 있었다 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상병은 군인의 신분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며 터미널에 도착한 후 전화를 드려봤더니 아이가 안정을 되찾고 무사히 병원까지 갔다고 해서 안심했다 고 이 군과 어머니를 걱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송 상병의 행동을 지켜본 버스기사가 소속을 확인한 후 부대에 직접 연락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부대 관계자는 9일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송 상병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모범사례로 삼아 장병인성교육을 실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