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업무 복귀하면 남아있는 2월 일정 소화 예정＂
(이슈타임)서영웅 기자='땅공회항' 사건 당사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또다시 병가를 냈다.

대한항공은 박창진 사무장이 지난 6일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2주짜리 병가를 신청해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박창진 사무장이 빠른 시간 내에 병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박 사무장이 업무에 복귀하면 남아있는 2월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진 사무장은 '항공기 회항' 사건이 알려진 지난해 12월8일 처음 병가를 신청했고, 한 차례 기간을 연장해 지난달 30일까지 총 54일의 병가를 사용했다.

이후 지난 1일 업무에 복귀해 나흘 동안 일본과 국내 노선에 투입됐지만, 6일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며 재차 병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업무 복귀 후 얼마되지 않아 또다시 박창진 사무장이 병가를 제출하면서 대한항공 측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고강도의 업무스케줄을 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2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업무에 복귀하기 힘든 상태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업무 복귀 후 스케줄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날 그는 '예전 스케줄에 비해 업무가 힘들어졌다'며 '(함께 일해 본 적 없는) 미숙한 승무원들과 비행을 함으로써 생기는 모든 에러(실수) 상황에 대해서 제가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지난달 5일에 처음 나왔던 스케줄에는 지속해 새벽 3~4시에 출근해야 하는 스케줄이 반복적으로 있었다. 회사에서 '제 상태를 이해하고 업무복귀를 돕는다는 게 거짓말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스케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박창진 사무장의 스케줄은 업무복귀 승인이 나기 전인 지난달 21일 이미 컴퓨터에 의해 자동 배정돼 본인에게 통보된 상태였다'며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의 스케줄은 컴퓨터에 의해 자동 편성되므로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 편성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박창진 사무장의 2월 비행시간인 79시간은 다른 팀장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박 사무장의 이전 근무시간과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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